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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식

색즉시공 2009. 8. 26. 18:00

1. 최근 전국적으로 당, 정 일군들의 사상검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150일 전투 기간 내내 간부들은 매일 총화를 한 뒤에야 퇴근하고 있다. 중앙당에서는 군에서 갓 제대한 군인이 ‘한 당원의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보냈다며,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간부들에 대한 사상검토를 강화하기로 했다. 편지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사회의 건전한 기풍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어느 곳에서나 비법적인 장사거래와 뢰물 행위가 빈번하고, 안면관계와 술풍이 판을 치고 있으며, 10년 넘어 군복무하고 제대된 군인들이 집이 없어 염소사나 우사에서 살거나, 그렇지 않으면 남의 집 창고에서 살고 있다. 제대군인들은 뢰물을 고이지 않으면 식량이나 집을 분배받을 수 없고, 인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고생한다. 반면 권력을 쥐고 있는 각 분야의 간부들은 자기 권력을 이용해 매일 흥청망청 쓰기 바쁘다. 식구도 몇 안 되면서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는 간부들이 많다. 사회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극심한 빈부차이를 느낀다.”


중앙당위원회는 빈부격차를 고발하는 내용의 이 1호 신소 편지가, 내용이 간절하고 도당과 시당 주요인원들의 이름이 직접 언급돼 있어 가볍게 처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소편지에 제기된 일군들에 대한 검토와 함께 전당, 전국적으로 검열총화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이에 간부들은 매일 퇴근할 때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07년부터 나타난 사소한 부정적 현상이라도 글로 적어내고 있다.


2. 식량이 떨어진 농장원들은 이리저리 식량을 꾸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사구리농장의 농장원들은 가을 추수가 끝나면 식량 분배를 받아 2배로 갚아주기로 하고 식량을 꾸고 있을 정도다. 통옥수수를 100kg 빌리면, 나중에 200kg로 갚아야 한다. 농민들은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일단 옥수수 200-300kg이라도 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추수 끝나고 갚을 일을 생각하면 암담하지만, 당장 입에 풀칠해야 하지 않느냐며 식량을 빌리러 다니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외화벌이 기관 등 다른 데서 식량대부로 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세대들은 일단 소속 농장의 작업반에서 식량 대부를 받는다. 가을 수확기에 분배될 몫을 미리 끌어당겨 쓰기 위해서다. 황해북도 봉산군 구연농장의 농장원들은 식량이 떨어져 현재 풀을 섞어 죽을 해먹으며 연명하고 있다. 풋옥수수가 나오는 때이지만, 옥수수가 미처 크기도 전에 먼저 먹어버린 세대들이 많다. 식량대부를 받을 형편이 못되는 농민들은, 가을 분배에서 제하기로 하고, 일단 소속 작업반에서 보리 10kg이라도 빌려먹고 있다.

 

출처 : http://www.goodfriend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