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어디에?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 - 신현림

색즉시공 2009. 9. 14. 13:29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 - 신현림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

나뽈레옹의 이 말은 10년 동안

내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송곳이었다

게으름을 피울 때마다

내 많은 실패를 돌아볼 때마다

송곳은 가차없이 찌르고 찔러왔다


모든 불행엔 충고의 송곳이 있다

자만치 말라는, 마음 낮춰 살라는 송곳

불행의 우물을 잘 들여다보라는 송곳

바닥까지 떨어져서

다시 솟아오르는 햇살의 송곳


송곳은 이제 지팡이처럼 내게 다가와

신들린 듯 거친 바다처럼 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