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서
정말 모르겠습니다.
색즉시공
2010. 11. 15. 12:55
내가 어떤 존재인지, 왜 살아야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나라는 인간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못난 인간이라는 사실.
난 사람을 잘 모릅니다.
굳이 사람을 알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때그때마다 보여지는 모습과 행동이 바르면 되는 것이지 속내까지야 알 수 있겠습니까?
수시로 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알아서 좋을 것도 없습니다.
그분과 얘기를 하다보면 참 어렵습니다.
동문서답도 있고, 마치 벽에다 말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분은 내가 문제랍니다.
정치적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 빼고는 이렇게 말하고 듣기가 힘든 경우는 보질 못했습니다.
남들의 생각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내 생각이 중요한 것이라 얘기하면 그분은 거봐라 네가 독불장군이라는 증거 아니겠느냐라고 말합니다.
그분의 독특한 마음세계를 알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습니다.
나로서는 그분의 마음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너무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끊임없이 나를 붙잡고자 합니다.
전생에 무슨 인연이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