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제로]쓰레기 다시 보자!
생각도 바꾸고 환경 실천도 뛰어나다. 그러나 웬지 버려지는 것들이 많다면 이젠 관심을 쓰레기
로 돌리자.
정토회관에서는 쓰레기 성상분석을 실시하면서 지난 1999년 하루에 2봉지에서 2000년도에는 10
일에 1봉지 그리고 2001년부터 2002현재까지는 7일에 한봉지가 나오도록 쓰레기 발생량을 줄였
다. (쓰레기 봉투는 100리터 기준임)
자연계에서는 본래 쓰레기란 없다.
자연계에서는 버릴 것이 있다는 사
고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자연계
에는 불필요한 것이 없다. 벽돌이 방
에 있으면 쓰레기지만 공사장에 있
으면 훌륭한 건축자재가 되고, 냉장
고가 부엌에 있으면 훌륭한 가전제
품이지만 밭에 있으면 쓰레기가 된
다. 어떤 존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하고, 사용되어야 할 곳에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쓰레기 문제다.
쓰레기 중에서도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의 처리가 큰 골칫거리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썩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썩지 않게 하려는 것은 인간이 죽지
않으려는 잘못된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피하기 위
해 유전자 조작이나 노화를 방지하고 늙지 않겠다고 위험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영구
히 쓰겠다는 욕심이 결국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를 만들고 있으며 그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지경
에 이르고 있다. 쓰레기가 올바로 처리되려면 자연상태로 분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금
의 쓰레기 처리는 단지 일정 지역에 그것들을 모아 쌓아놓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쓰레기를
운반해 놓은 것이지 처리한 것이 아니다.
근본적 처방을 위한 인류적 깨달음
부패박테리아가 번식하지 못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이익을 보았다고 그것이 좋은 기술은 아니
다. 그것은 일면만 본 것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 있다 해도 조금만 길게 살펴보면 분해되지 않
는 쓰레기 문제가 커질 것이다. 이와 같이 기술개발은 개별적 문제,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실제로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때도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환경문제의 해결은 우리의 가치관, 관념의 변화가 함께 동반될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기존의 가치관과 관념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적게 쓰고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살아야 한다는 계몽만 한다고 가능할까? 아니다. 자기 중심적인 관념을 벗어나 모든 존
재의 연관관계를 확연히 깨닫는다면 따로 얘기할 필요가 없다. 지금 이 의자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고, 이것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과 공덕이 들어갔는지 분명히 인식한다면 책
상이든 의자든 음식이든 옷이든 그 하나하나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을 것이다.
사고의 전환은 바로 개인 삶의 변화로 나타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는 그 사회의 가치관과
생활양식도 바꾸어 놓는다. 그런 사고의 전환은 깨달음을 통해 이루어진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
교이다. 수행을 통해 자기 변화를 일으킨 역사적 사례는 많다. 그래서 우리는 문경에 작은 수련
장을 만들어서 '깨달음의 장'이라는 이름으로 몇 가지 교육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이 수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총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1. 신문지를 넓게 펼친다.
2. 휴지통을 넓게 편 신문지 위에 쏟는다.
3. 쓰레기의 종류별로 꼼꼼히 수를 세고, 무게를 달아 기록한다.
4. 아래는 2000년 4월 정토회관의 쓰레기 성상분류표이다. 물론 성상분류는 쓰레기제로를 향한
첫 단추에 불과하다 아래와 같이 분류가 되면 자신에 맞게 실천사항을 정하면 된다.
|
세부품목 |
무게(g) |
순위 |
비 닐 |
물건포장비닐 빵, 과자봉지비닐 기타비닐 약봉지 사탕낱개비닐 신문포장비닐 사탕봉지 랩비닐 비닐우유 |
1,389 1,116 932 282 244.5 210 138 49 43 |
1 2 3 4 5 6 7 8 9 |
종이류 |
화장지 라벨지 기타종이 우유팩 코팅종이 스티커 아이스크림 마멸지 |
2,466 1,805 1,422 824 658 383 34 3 |
1 2 3 4 5 6 7 8 |
플라스틱 |
기타플라스틱 벤딩끈 스티로폼 문구용품 건전지케이스 |
2,245 1,900 577 467 7 |
1 2 3 4 5 |
일회용 |
기타일회용 커피믹스 종이컵 티백 |
1,103 260 118 115 |
1 2 3 4 |
5. 정토회는 위와 같은 분류표를 근거로 없앨 수 없는 것과 있는 것을 다시 분류하였다.
|
세 목 |
||
없앨수 있는 것 (실천대상) |
일회용류 |
커피믹스, 종이컵, 티백 |
5월실천 |
비닐류 |
빵, 과자봉지, 물건포장, 사탕봉지, 랩비닐, 우유비닐 |
6월실천 |
|
종이류 |
우유팩, 코팅종이, 화장지, 감열지, 스티커, 아이스크림 |
7월실천 |
|
업무속에서 없앨수 없는 것 |
일회용류 |
|
|
비닐류 |
약봉지, 신문포장, 기타비닐 |
||
종이류 |
라벨지, 기타종이, 마멸지 |
||
플라스틱류 |
문구용품, 건전지케이스, 등 |
6. 2002년 10월 현재 업무속에서 없앨 수 없다고 규정지었던 대부분의 것들도 없애거나 사용빈
도를 줄여가고 있다. 꾸준한 실천이 없앨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변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7. 이제 당신도 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