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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구실

색즉시공 2006. 2. 28. 21:16
판소리에서는 예로부터 ‘일 고수, 이 명창’이니 ‘숫고수, 암명창’이니 하여 고수의 구실을 무겁게 여겼다. 고수는 가객의 소리에 맞춰 북을 쳐서 소리의 장단을 잡아 준다. 또 가객이 박을 던졌다가 잡았다가 할 때에 그의 북 장단에 나타나는 박으로 가객으로 하여금 소리의 박을 가늠하도록 한다. 고수는 북 가락으로 가객이 소리의 ‘이면’, 곧 ‘사설에 나타나는 극적인 내용’을 드러내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한 추임새를 통하여 가객의 맞수 구실을 하며, 소리의 틈을 메워 주고, 소리를 이끌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