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대충 마무리했다.
앞으로 며칠동안 할 일이 있긴해도 보고서작업이 끝났으니 보완하는 작업만 남았을 뿐이다.
여러 시즌을 보냈지만 이번처럼 힘들게 보낸 적은 없다.
그러게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 능력도 안되는 놈이 무슨 일을 그리 많이 하겠다고 욕심을 낸다냐?
아직도 대상포진은 내곁을 떠날줄 모르고 계속 징징대고 있는데 이걸 편하게 보내주는 방법이 없는지...
어제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지 오늘은 계속이다.
대목을 보냈으니 돈이라도 있어야 할텐데 통장엔 별로 남아있는게 없다.
아직 들어올 것들이 좀 있긴 하지만 그래봤자 얼마나 되겠는가?
여기저기 흔적들을 지우고 나면 늘 그렇다.
역쉬 난 모으는데는 재주가 없다. 쓰는덴 재주가 넘친다.ㅎㅎ
내가 살림을 했다면 쪽박을 찼거나, 쫒겨났거나 했을거다.
달라고 하면 줘야하고, 맘이 아프니 줘야하고, 여기저기 줄 것뿐이니 어쩌랴.
그게 내 팔자려니 한다.
그래도 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못주고 맘 아픈 것보다는 훨씬 나은거쥐.
앞으로 내게 주어진 삶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외롭지 않게 살려고 한다.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살아야하기에 무엇이든 배우고 익혀서 함께 나누고자한다.
그래서 건강도 챙겨야한다.
맘이 아프다고 죽장 술만 풀 순 없잖은가?
누가 대신 살아줄 삶이 아니고 어차피 살아야할 거면 진지하게 의미있게 살아야한다.
내가 행복해야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하기에 육신이 다 헤질 때까지 노력할 일이다.
수고했다, 색즉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