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불꽃처럼 사는 E.T 할아버지, 채규철
불꽃처럼 사는 E.T 할아버지, 채규철-온 몸 화상 딛고 농촌계몽 한 길 아이들은 그를 ‘이티(E.T.) 할아버지’라 부른다. ‘이미 타버린 사람’을 줄인 말이기도 하고, 정말 온몸이 주름져 있는 외계인처럼 생겨 붙은 별명이기도 하다. 채규철(68) 선생. 27년 전 화상으로 손은 오리발처럼 붙어버렸고 얼굴은 일그러졌다. 귀는 다 녹아내렸다. 사람의 외양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공포영화 속 흉측한 괴물에 가까운 ‘이티 선생’. 이 몸으로 40년 넘게 농촌계몽 운동, 한 길을 걸어 왔다. 선생을 처음 봤을 때 한참 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어디를 쳐다봐야 할지,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참혹한 고통의 흔적 앞에 말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는다. “나 젊지? 얼굴에 다림질 한번 세게 해놨더니 주름살 하나 없이 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