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좋은글과그림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천초목-강권순 (0) | 2009.03.22 |
---|---|
부용산2-노래모음 (0) | 2009.03.05 |
부용산 (0) | 2009.03.05 |
엇그제 눈온 날 사무실앞에서 (0) | 2007.03.09 |
[스크랩] 생활정보)삶의 향상을............(선녀님 적당한 메뉴에 이동해 주세요) (0) | 2007.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