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내나라!

북한은 내나라 우리가 건설하자[펌]

색즉시공 2005. 7. 22. 20:06

아래의 글은 정토회(http://www.jungto.org/kor.html)에서 퍼온 글입니다.

 

남한과 북한은 오천년을 이 땅에서 함께 살다가 겨우 오십년간 떨어져 있었을 뿐입니다.

통일이 되면 북한도 우리가 살아갈 땅입니다.

10년이 넘는 식량난으로 더 이상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북한!

이제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렇듯 전국에서 남과 북! 지난날의 잘못을 대신 참회하고 동포에 대한 사랑과 화합을 이어주기 위한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이루는데 있어 우리에겐 분단 이후부터 통일로 가기까지 크게 3가지 기점으로 현대사를 살펴봐야 합니다.


1기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부터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 있기까지입니다. 5-60년대는 북한이 한반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남북 관계는 적대적인데다 남한은 수세적 국면이었고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가 사회적 주관심사였습니다. 이 시기는 교육도 북한 사람은 머리에 뿔이 나고 언제나 우리를 노리는 늑대같이 가르쳤습니다. 민족 통일은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친북 인사이므로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통일 운동은 목숨을 걸고 하는 순교적 자세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기는 70년대 남한의 경제 성장부터 90년 후반의 햇볕정책까지입니다. 남북한은 대등한 입장이 되었고 공동 성명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적대적 관계가 남아있긴 했지만 어떻게 상호경쟁하면서 공존할까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남한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북한보다 서서히 우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치 지도자들은 여전히 북한이 침략해 온다고 겁을 주면서 권력을 유지하는데 분단을 이용해 왔습니다. 90년대에 와서야 북한의 침략 논리는 더 이상 국민들에게 영향을 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지만 국민들의 정서에 남아있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반감은 쉽게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9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남북이 평화공존하는 원리가 자본과 권력 집단에서도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나온 것이 햇볕정책인데 이는 분단 2기 평화공존 정책의 마무리 작업입니다. 남북이 UN에 각각 가입하여 평화공존하자는 것은 부부가 미워하며 별거하다 정식으로 이혼에 합의한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너는 너, 나는 나고 서로 미워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부부가 아닌 이웃이 되었으니 이웃과 공존하고 이웃이 어려울 때 좀 도와주자는 것이 햇볕정책입니다. 통일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분단 고착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북은 이제 3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햇볕정책 만으로는 안 됩니다. 햇볕정책을 넘어서야 합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이 한반도 전체를 봐야 합니다. 북한은 내 나라다, 북한민중을 살리는 것도, 북한경제를 복구하는 것도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북한은 더 이상 경쟁하고 적대하는 그런 위협적 존재가 아니며 우리에겐 위험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위험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입니다. 그래서 한반도 전체에 대한 통제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의 시기에 우리는 한반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취약해진 북한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은 정치적으로 고립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체제 붕괴의 위기에서, 더군다나 미국의 강경정책으로 어려워지니까 기댈 곳은 중국밖에 없습니다. 이는 중국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고구려사의 동북공정에 이어 경제적으로도 북한을 중화 경제권으로 편입시키고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좋은 기회입니다. 현재 북한 정권의 갑작스런 변화 이후 새로운 친중 정권이 들어선다면 남북간의 평화 공존은 오더라도, 북한의 위험성은 사라지더라도 한반도의 통일은 어려워집니다.

미국은 미국대로 북한을 조기 붕괴시켜서 남한에 흡수통일시키면 남한 내에 보수 세력이 정권을 잡을 것이고 그 구도 아래에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붕괴 전략으로 나갑니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군사력에 의한 것이냐, 다른 방식의 강압적 전략이냐의 차이 뿐 근본적인 국가 전략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제 민족, 제 땅, 제 역사를 이렇게 남한테 맡겨놓고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문제에 눈이 어두워 ‘미국이 기침하면 우리는 감기 든다’, ‘중국하고 잘못하다간 핸드폰 못 팔아먹는다’ 는 식의 좁은 생각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한반도에 대한 통제력을 갖지 못한다면 민족 진로에 있어 절대적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김정일 정권이 문제가 아닙니다. 정권이라는 것은 5년이든 10년이든 유한한 겁니다. 바로 북한에 대한 통제력을 어떻게 우리가 가질 것인가가 문제입니다.